"맑은마음, 좋은벗, 깨끗한땅"을 실현하는 수행 공동체

Saturday, March 3, 2012

뉴욕정토회 법회보 제115호





법륜스님의 가을강좌
깨달음



수덕사에 혜암스님이라고 큰 스님이 계셨습니다.  불교신문에 종사하는 한 기자가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큰 스님 극락이 있습니까?  큰 스님께서 빙긋이 웃으시더니 사립문밖 한길이 장안을 향했도다.  극락이 있냐 하니까 사립문밖 한 길이 장안을 향했도다.  왜 극락이 있냐 물었을까? 죽어서 좋은데 갈려고 물었겠죠.  사립문밖 한길 이라는게 무슨 말이요.  사립문 이라는것은 자기 집에서 문을 열고 나가는 자기집 대문밖 한길 이라는건데 그것이 어디를 향했다.  장안을 향했다.  사람마다 다 받아 들이는게 다를 것이지만 평범하게 생각 해본다면 극락이 있느니 없느니 어떻게 하면 가느니 그런 얘기가 필요없다.  지금 여기서 네가 어떻게 하느냐  이것이 결정을 한다.  바로 지금 여기 내가 어떻게 하느냐. 지금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 이것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행동하니 이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금 서울 얘기 할 필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을 선에서는조고각하너 발밑을 보라.  지금 너  발밑을 보라.

삼국유사에 보면 이런 기록이 있어요.  임금이 큰 절에서 하는 제에 참석하러 갔습니다.  이금이 참석한 제라면 행사도 크지만 참석하는 사람들도  부자들이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많겠죠.  또 보안 검색이 심하겠죠.  임금이 일주문으로 들어 가는데  거기에 아주 초라하게 입은 낡은 승복을 입고 머리는 기른 거사 ,  머리를 길렀으면 속복을 입던지 승복을 입었으면 머리를 깍든지 해야 되는데, 승복을 입고 머리를 기른 그런 거사가 하나 입구에 서서  소위 말하는 보안 검색에 걸린 거예요.  그래서 잡혀서 못 들어 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임금이 아래사람을 시켜서 넣어줘라 해서 그 사람이 들어 가게 됐어요.  그래서 임금이 그 사람에게 넌지시 말했어.  제가 끝나고 사람들에게 가서 ,오늘 임금이 참석한 제에 나도 참석 했다.’ 이렇게 자랑하고 다니지 마시오.  그랬더니 그 초라한 스님이 하는말이 대왕이시여, 대왕도 다른데 가서 부처님의 진신이 참가한 제에 참석 했다는 말을 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임금이 너무 놀라서 그 사람을 다시 보니까  그 사람이 허공으로 날라가 버렸어.  임금이 아래 사람을 시켜서 말을 타고 그 사람을 쫓아서 갔더니 어느 바위위에 바루와 주장자가 있어 주위를 살폈더니 그위에 조그마한 불상이 있어 보니까 아까 본 그 스님의 얼굴과 똑같애. 그래서 임금이 크게 뉘우치고 그 불상이 새겨져 있는곳을 석가사라,  그 스님이 바루와 주장자를 놓고 사라진 자리를 무불사라 이렇게 절을 세웠다.  



-법륜스님의 법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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